서울 부산 제주 인천 등 4개 지역에 카지노가 추가로 허가될 전망이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 발표했다.

박장관은 "관련법에 따라 전국적으로 카지노를 7~8개 허가해줄 수
있다"며 "올 상반기중 서울 부산지역에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언제 몇개를 허가할지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유럽 4개국 순방에 돌아오는 다음달 11일 이후 김대통령에게
문화부가 마련한 카지노 허가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관광진흥법을 대폭 개정해 카지노 관리감독장치를 강화한
뒤 서울 도심에 1~2개,부산에 1개를 추가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또 "제주도와 인천시로부터 국제공항 내부와 인근지역에
대한 카지노설치를 허가해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밝히고 "외국인
투자를 포함한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특수지역에
한해 카지노를 허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당국자는 이와관련,"카지노 허가문제는 4.13 총선 이후
공론화할 방침인 만큼 실제 카지노 운영업체 선정은 빨라야 올 하반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워커힐호텔,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등 총 13개가
영업중이다.

김재일 기자 kji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