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 발생하는 중고PC와
주변기기를 수집.정비해 소년.소녀가장 등 정보취약 계층에게 보급하는
"재사용 PC뱅크"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내 재활용센터 31곳을 통신망으로 연결한 후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 가능한 중고PC 물량을 소개하고 PC를
원하는 사람의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또 수집 정비 보급 등 처리상황을 인터넷 상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이다.

수집대상은 486급 이상 PC와 프린터 등 주변기기이며 기증 희망자가
전화나 인터넷으로 연락하면 거주지역 재활용센터 직원이 방문해 무상수거
하게 된다.

시는 연간 2천여대를 수거해 세척 부품교체 성능향상 방식으로 정비,
사회복지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등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컴퓨터의 빠른 교체주기로 사용가능한 많은 제품이 폐기물화
되고 있다"며 "수집된 중고PC를 소년.소녀가장 등에 보급해 정보화 확산과
쓰레기감량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