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주도하는 교복시장에 대구지역 영세 교복상인들이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교복 맞춤업을 하는 상인 20여명은
최근 대구학생복연합회를 결성하고 공동브랜드로 "프리패스"를 선정했다.

이들은 올들어 동아백화점 수성점 등 대구시내 16곳과 구미와 경산에
각각 1곳 등 대구.경북지역에 18개의 점포를 냈다.

이들은 앞으로 매장을 20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13만~15만9천원인
교복 가격을 10만~12만5천원으로 7~8%가량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교복시장은 제일모직(IVY클럽), 새한(에리트), SK(스마트) 등 대기업
계열 3개사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

소규모영세 교복맞춤점들은 대기업의 광고 및 대리점 공세에 밀려 5년전
2백여개에 이르던 대구지역의 교복 맞춤점이 최근에는 60여개로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대구학생복연합회 관계자는 "수십년동안 교복 맞춤업을 한 회원들의
재단솜씨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지만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고 있다"며
공동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