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전국 주요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서둘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민족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설 연휴기간중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천1백59만대, 귀성인원은 2천7백4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루평균 2백30만9천여대가 이동하는 것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을 벗어나는 차량만도 하루에 22만대나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귀성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0.6% 증가하는 데 그치겠지만 승용차 이용자가
늘어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고속도로에서의
정체는 예년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날인 5일과 6일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귀경길에서도 극심한
체증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서울시내 백화점 등에서 시민
4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 귀성객의 80%는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사이에 출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귀성객중 47.4%는 설 바로 전날인 4일 길을 떠날 예정이다.

귀경은 설 당일과 다음날인 2월6일로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각각 27.2%
와 51.9%에 달해 귀경혼잡은 설날 오후부터 시작돼 2월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의 61.7%가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겠다고 응답해 가능하면 경부선을
피하는 것이 고향가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설연휴 동안 인터넷 사이트(www.dreamX.net)에 연결하면 전국
주요지역의 고속도로 상황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또 고속도로 정보는 종합교통정보 안내전화인 1333과 고속도로 정보안내
(700-2030) 등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