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유서깊은 시민 휴식처인 동촌유원지 일대 43만여평이 국제규모의
호텔과 수변놀이 공간을 중심으로 한 대형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15일 대구시는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일대 41만여평과 망우공원
2만3천여평을 인근의 파크호텔과 연계해 오는 200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촌유원지 일대에는 구름다리와 케이블카, 자전거 경기장, 실내
로울러스케이트장, 유기장 등 기존시설에 공연장과 수영장 헬스장을 갖춘
문화체육회관이 들어선다.

유원지내 금호강변은 수중 레이저쇼장과 수상스키장 등 현대식 수상레저
시설을 크게 확충하고 상설 서커스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첨단 위락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영남제일관과 홍의장군 곽재우 동상 및 기념관, 영남충의단, 조양회관
등이 있는 망우공원 일대는 현장감 있는 역사체험 공간으로 조성된다.

인근 파크호텔은 동촌유원지내 9천3백평에 7백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3천평(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호텔로 오는 2001년말 재단장된다.

이곳에는 2천5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스페인 문화관,
실내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이에따라 파크호텔은 2만5천여평 부지에 연면적 1만9천평, 3백44개의 객실을
갖춘 특1급 호텔로 변신하게 된다.

이진훈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이 일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환경친화적 녹색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같은 사업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근 도로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파크호텔 옆 4백50m 도로는 2001년까지 현재의 15m에서 30m로 확장되고
녹도를 조성해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파크호텔~고모령~고산국도를 연결하는 도로와 금호강변도로도 새로 만들어져
유원지 내부의 순환선과 드라이브코스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동촌유원지 일대 개발계획을 현상공모해
오는 9월 21일까지 응모작품을 접수, 심사를 거쳐 내년 9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