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12일 오는 19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에 앞서
13일부터 기술지부의 작업거부를 시작으로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운행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준법투쟁이 전개될 경우 지하철 운행간격이
벌어져 출퇴근시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간부직 등 대체인력 2백38명을 투입하는 긴급비상
운행대책을 마련, 정상운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평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은 이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공사 경영진
을 해임하는 등 강도 높게 문책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지하철 노조는 체력단련비를 없애고 무상보조하던 직원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융자로 전환한다는 지침에 반대하고 있다"며 "다른
공기업은 모두 이 지침을 지키고 있는데 서울지하철공사만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경영진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