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기업과 수녀원의 "따뜻한 만남"이 이뤄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해태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주)코래드 임원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강원도 원주의 "성 도미니꼬 선교 수녀회"에서 1박2일간 일정으로 워크숍을
열었다.

금남의 집이자 다국적 수녀원인 이곳에서 남자들이 워크숍을 갖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수녀원이 해태그룹의 부도로 어려움에 처한 코래드를 위해 3개월
동안 기도를 올린 것으로 밝혀져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이 만남은 코래드 대표인 김명하 사장이 회사의 어려움을 여러곳에 호소하다
우연히 이바오라 수녀를 소개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코래드의 사정을 알게된 수녀원은 정성어린 마음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

기도의 덕분인지 코래드는 지난23일 스위스의 다국적 투자자문회사인
코론사와 3천만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코래드로서는 가장 큰 성탄 선물을 받은 셈이다.

김 사장은 워크숍에서 "성탄축복을 받은 만큼 제2의 창업정신으로 세계적인
광고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