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비중을 높이고 기술력향상에 주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주)화승T&C 고영립(48)사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불황극복을 위해
수출비중을 현재 85%선에서 90%이상으로 확대하고 신제품개발을 위한
기술력향상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이뤄내고야마는 철저한 기업가 정신이
몸에 밴 "불굴의 경영인"으로 통한다.

지난 95년말 추락하던 적자투성이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중견
수출업체로 부상시킨 때문이다.

IMF 이전부터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실시한 자동화와 인원감축, 공정
개선및 고정비 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둔 것.

그 결과 지난 92년부터 4년간 계속된 적자경영을 96년부터 흑자로 돌렸다.

지난해에는 96년보다 무려 68%나 신장된 6백억원의 매출에 84억원의
경상이익을 남겼다.

특히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매출규모가 1백80억원을 기록,
당초 목표액을 15%나 초과달성했으며 경상이익도 30억원이나 냈다.

회사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설정한 고 사장은
지금까지 홍콩 등 현지딜러들을 이용한 방법에서 탈피, 직수출에 나서고
있다.

중간마진을 없애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앞으로 러시아, 일본, 미주 시장에도 진출, 해외판매망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올해 합성피혁연구소와 공동으로 의류용 특수원단과 신발원단 신제품
개발에 주력, 세계 최고의 화섬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특히 연내에 부채비율을 2백60%선에서 1백80%, 99년에는 1백30% 수준으로
낮춰 최우량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생각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