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복 <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 정우상호신용금고 대표 >

이명복 인천상공회의소회장은 최근 6개 업체를 이끌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항구도시인 더반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상의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돌아와 일흔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 더반시의 경제사절단이 방문하기로 하는 등 인천과
더반시간의 무역교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이회장의 이런 노력때문에 지역에서 "마당발"로 불린다.

이회장은 지난 93년 14대 회장으로 취임한후 연임중인 그는 형식에 그치던
상의회장의 집무실 근무를 상근화했다.

그는 그동안 항만시설 확충을 위해 관철시킨 송도신항 건설건의를 비롯,
남동공단 신협창립, 시금고의 지역자금화, 대우그룹 본사의 인천이전, 송도
매립지의 자동차하치장 활용 등 굵직굵직한 지역 경제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다.

상공회의소가 지역경제계에 밀착하기 위해 80명의 직원을 55명으로 슬림화
하는 내부개편도 서슴지 않는 한편 기업애로사항 건의, 각종 세미나 개최,
종업원연수 등 대외기능이 약한 중소기업 위주의 상의활동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정우상호신용금고 대표로 있는 이회장은 제조업출신이 아니라며 한수
접어보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중소기업을 위해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활동으로 보여줄 생각"이라며 경제단체를 결집시켜 지역발전을 위해
경제계가 한목소리를 내는 연대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