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계산2동 계산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당초 계획대로
학교앞에 육교를 설치해 줄 것을 인천시에 4일 건의했다.

이들 교사와 학부모는 시가 학교 정문앞에 육교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바꿔 정문에서 계산삼거리쪽으로 2백여m 떨어진 홍진아파트 부근에 세울
경우 학생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게 돼 당초의 육교설치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이에따라 계획대로 육교를 학교 앞에 설치해 주도록 시와
계양구에 건의하고 감사원에도 이런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다.

시 관계자는 학교앞 인도폭이 좁아 육교 설치가 기술적으로 어려운데다
가능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를 변경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더 들어 최종 위치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