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백명중 6명이 각종 질병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96년 실시한 근로자 건강진단 결과 질병유소견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22만9백33명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으며 유소견율도
5.51%에서 6.20%로 0.69% 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질병유소견율 6.20%는 1백명 가운데 6.2명이 질병에 걸렸거나 발병
증상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질병유소견 판정을 받은 근로자중 일반질병유소견자는 21만8천49명으로
전년대비 14.9% 급증한 반면 직업병유소견자는 2천8백84명으로 10.5%
줄었다.

노동부는 일반질병유소견율이 급등한데 대해 성인병 취약연령층인
50세이상 근로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50세이상 근로자는 지난 90년 전체근로자의 7.3%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2.9%로 증가했다.

일반질병별 유소견건수는 <>소화기질환 8만9천26건(38.4%) <>순환기질환
7만4천3백29건(32.0%) <>알레르기.내분비영양 2만7천9백72건(12.1%)
<>혈액조혈기 1만3백40건(4.5%) 순이다.

노동부는 질병유소견근로자에 대해 <>근무중치료(19만9천4백81명)
<>보호착용(1만1천5백2명) <>추적검사(7천56명) <>작업전환 또는 작업장소
변경(2천1백3명) <>근로시간단축(5백6명) 등의 조치를 내렸다.

한편 근로자들의 직업병유소견건수는 여전히 소음성난청(58.3%)과
진폐증(37.1%)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1년전보다 줄었다.

반면 납중독이나 크롬중독 망간중독 유기용제중독 등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직업병유소견자를 연령별로 나누면 50세이상이 48.8%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40대 35.7%, 30대 12.8%, 20대 2.8% 순이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