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여자 화장실의 나사 하나만 교체하면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획기적인 나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시교육청 제안심사위원회에서 "여자화장실 변기 세척수 절수방안"이란
제안으로 은상을 수상한중화중 서무부장 양기훈(6급)씨의 발명품.

이 절수나사는 화장실 변기의 세척수 유출량 조절나사의 길이를 조금
늘린 것으로, 기존에 1회 사용시 보통 11~12리터나 들던 물의 양을 5리터
가량 줄게 해 준다.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시내 9개 초중고에서 시범실시한 결과, 평균 34%의
절수량을 기록, 이들 9개교에서 연간 2천2백여만원 상당을 절약하는
특효를 봤다.

따라서 서울 시내 초중고교의 여자 화장실의 나사를 이 절수나사로
모두 갈아끼운다면 연간 7억~15억원, 전국에 설치할 경우 연간 70여억원에
달하는 국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양씨의 계산이다.

양씨는 지난해 4월 숭의여중 서무부장으로 옮긴 뒤 남자학교와는 비교도
안되는 거액의 수도요금 고지서에 놀란것이 계기가 돼 수차례의 실험끝에
성공했다고.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