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 서울시내 회사택시 2천여대가 모범택시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17일 기존 개인 모범택시와 색깔 디자인 등을 달리한
회사모범택시 2천여대를 연내에 운행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기존 회사택시 가운데 <>차고지를 확보하고 <>불법경영을 하지
않은 업체중에서 전환업체를 결정키로 했다.

연말까지 2천여대가 모범택시로 전환되면 서울에서 운행되는 택시
7만대중 10%인 7천여대가 모범택시로 바뀌게 된다.

시는 지난 92년부터 택시 서비스향상을 위해 모범택시화를 적극
추진해왔는데 8월말 현재 4천8백31대가 운행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방침은 사납금제도를 폐지하고 운송수입금을 전부
회사에 입금시키는 내용의 "택시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가 공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행여부는 불투명하다.

완전월급제를 실시할 경우 운전자의 성실한 운행이 담보될수 없다는
사업주측의 입장때문에서다.

특히 지난 1일 시행에 들어간 전액관리제가 사실상 사문화된 처지여서
"1회성 자가용으로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택시의 모범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시의 설명은 더더욱 옹색해지기 때문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