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심각한 공업용지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입지난을
완화하기 위해 녹산국가공단 신호지방공단 등 서부산권의 산업단지조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25일 서부산권지역의 조속한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월초 녹산공단
조성부지중 공단지원시설용지 15만여평을 분양키로 했다.

공단지원시설은 유통업무단지 6만1천평, 국제업무단지 5만2천명, 관공서
등 공단지원시설 3만7천평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도심 영세 중소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5백32억원을 투입, 오는 99년까지 녹산공단내 부지 1만5천1백평에 연건평
2만7천평 규모의 시영임대공장을 건립, 임대키로 했다.

시는 우선 1단계로 오는 7월부터 2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신청을 받아
내년 3월 5천평 부지에 1만평규모의 지상 5층 임대공장을 건립, 도심 공장
임대 가격의 절반 가격에 임대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는 2단계로 99년초 착공에 들어가 같은해 말까지 완공, 같은
조건에 임대할 방침이다.

시는 또 대기업 및 도심주거환경저해업종을 서부산권으로 본격 유치하기
위해 녹산 신호공단 전면 해안부 2백14만평을 매립, 공업용지 1백87만평,
주거단지 27만평으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 건설교통부에 이 지역을 공단으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한 뒤 연내에 착공, 2001년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또 시는 신호공단의 조기가동을 위해 최근 공단 3공구 17만평의 보상을
완료하고 오는 10월초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98년말께 완공, 분양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들어 도심내의 땅값이 여전히 높은데다 공장부지
구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며 "서부산권지역의 공단들이 본격 가동될
경우 어느 정도 용지난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