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동차전용도로 체육시설 공원등 공공시설물 관리에 민간기업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8일 공공시설물 유지관리업무에 경쟁개념을 도입해 효과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그동안 공기업이나 시산하기관에만 위탁하던
공공시설물 관리주체 선정방식을 공개모집으로 전환, 민간기업에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이들 시설물을 민간기업의 참여가 배제된 채
시산하기관이나 공기업에서 독점적으로 맡아 관리함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민간기업이 관리업무를 위한 공개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은
각종 체육시설 공원 시립병원 건설자재시험소 자동차전용도로등이다.

시는 이중 올림픽도로 노들길 남부순환로 양재대로 등 12개 노선
1백91km에 달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한강수영장에 대한 관리업무를
1차적으로 민간기업에 맡길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전용도로 관리업무는 시설관리공단 자치구 건설안전관리본부
등으로 나눠져 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한 형편으로 올해에만 1백52억원의
돈이 도로청소 및 시설물관리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한국사회체육센터 등 비영리단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강수영장
관리도 공개 경쟁방식으로 통해 위탁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지가 맞지 않더라도 부족한 돈을 시에서 대주기 때문에
그동안 이들 시설물들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제,
"민간기업에 관리업무를 개방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