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병국 검사장)은
18일 김씨의 개입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민방과 유선방송,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한 자료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김씨 측근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 측근이 지역민방 선정과정에서 특정기업에게 심사기준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대호건설 전사장인 이모씨가 영동
고속도로 소사휴게소의 운영자로 선정된 것은 김씨와의 친분관계 덕분이었다
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의 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씨의 사조직 운영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 등 측근들의 금융기관 계좌조사를 통한
자금출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최중수부장은 이날 한이헌 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압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 "수사당시 한 이수석이 대출압력을
행사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으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 처리했다며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