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와 삼세기 등 희귀어종을 양식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최근들어 우리나라 연안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철갑상어와 남해안에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삼세기에 대한 양식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위해 3개월동안 러시아 관개양어과학연구소의 담수어
연구실장 심도택박사를 초청, 국립수산진흥원의 양양 청평 진해 내수면
연구소에서 철갑상어를 포함한 연어 무지개송어 잉어 등 담수어류에 관한
기술교류를 진행키로 했다.

또 러시아산 철갑상어 치어 4천마리도 함께 들여와 국내 하천과 바다에서
적응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철갑상어는 마리당 4백만~7백만개의 알을 생산해 이번 양식시험이 성공할
경우 96년을 기준으로 10만1천달러에 달하는 국내 철갑상어알(캐비아)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 많이 서식하는 삼세기는 국내에서 횟감으로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해안에서 자연산의 어획이 급감함에 따라
양식 기초기술 연구가 시급하다고 판단, 치어 생산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부는 아울러 이러한 기초기술연구가 성공을 거두게 되면 각 해역별로
특산어종을 개발, 양식품종 다양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