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은 10명중 6명꼴로 승용차를 갖고 있다.

또 한달 총액임금(통상임금+월평균상여금) 1백52만8천원 가운데 약 12%인
17만6천원을 자녀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30%선인 46만3천원을 저축하고
있으며 가구당 1천3백7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6일 조합원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0~11월중 전국 각지의 조합원 1천3백57명을 표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두고 있는 근로자들은 평균 1.37가지
과외활동을 시키느라 한달에 17만6천6백26원을 쓰고 있다.

자녀 과외활동 종목은 초등학생이 2.04가지로 가장 많고 <>중학생
1.43가지 <>유치원생 1.53가지 <>고등학생 1.08가지 <>취학전이나 유아원생
0.40가지 순이다.

월평균 자녀 과외활동비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각각 29만원, 28만원으로
수위를 다투고 초등학생은 17만원, 유치원생은 15만원으로 밝혀졌다.

유치원생의 경우 87%가 학습지를 구독중이며 63%가 예체능학원을 다니고
있다.

초등학생은 81%가 예체능학원에 다니고 70%가 학습지를 구독하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학원수강비율은 각각 80%, 50%에 달했다.

과외활동 종목수와 과외활동비 규모는 거주지 임금수준에 따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교육비 부담은 서울이든 지방이든 비슷하다는 얘기다.

승용차보유율은 61.7%.

1년전보다 14% 포인트 높아졌다.

또 교통체증이 심한 서울(54.7%)보다 지방(65~66%)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월평균 기본급은 80만5천5백75원, 통상임금은
1백1만7천9백2원, 총액임금은 1백52만8천13원.

총액임금의 경우 95년 1백37만3천5백71원이던 것이 1년새 15만5천원가량
올랐다.

근로자 주거형태는 자택(35.6%)에 비해 전세(39.8%)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