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기섭
전국가안전기획부 운영차장이 재직당시 각종 이권청탁에 개입해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기밀정보를 사사로운 목적으로 누설해 금품을
수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포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김씨에 대한 비리의혹중 구체적인 범죄
혐의사실로 드러난 것은 없다"며 "현재로선 김씨에 대한 소환 등 본격
수사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안기부의 김씨에 대한 내사결과가 통보되는대로
정밀검토 작업을 벌이는 한편 금품수수 혐의 등과 관련된 정황 조사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김씨가 지난달 28일 이미 면직된 상태이지만
안기부의 자체 내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