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치안감)는 19일 범인 두명중 한명의 몽타주가 담긴 수배전단 1만장을 제작,
배포했다.

몽타주의 범인은 갸름한 얼굴에 단정한 신사풍 머리, 얼굴이 희고 이미지
가 깨끗한 편이며 키는 1백70cm 가량, 나이는 40세 가량이다.

수사본부는 공범 한명은 키 1백75cm 가량인 건장한 체격의 인상착의만
발표했을뿐 몽타주를 제작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최근 러시아 무역업자들과 중계무역을 한 점을 중시,
이 사건에 러시아 마피아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러나 이씨가 최근 러시아 무역업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채무관계로 러시아 무역업자 또는 업자의 청부를
받은 러시아 폭력조직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러시아 무역상 또는 폭력조직이라면 벨기에 또는
체코제 권총구입도 용이하다는 점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