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의 키를 작게 하면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노동력도 절감되는 것으
로 시험결과 밝혀졌다.

경북도농촌진흥원은 26일 지난 92년부터 지난해 까지 사과저수고(저수고)
시험재배결과 사과나무를 일반 농가에서 높이 5~6m로 재배하던 것을 2~3m로
낮추어 재배했더니 착색과 상품률이 높은 사과가 생산됐고 노동력도 30%나
절감됐다고 발표했다.

진흥원은 13~15년생 "후지"품종을 일반재배 나무 높이 5~6m인 대조구와 나
무높이를 2~2.5m로 낮춘 시험구를 비교 재배한 결과 평균 착색률이 시험구는
82%로 대조구의 57%보다 25%포인트나 높았다.

사과의 무게도 3백g이상으로 상품가치가 있는 사과의 비중이 대조구는 26.
7%인데 비해 시험구는 42.2%로 15.5%포인트나 높았다.

또 시험구의 전정, 적과, 약제살포, 수확 등에 소요되는 작업시간도 대조구
에 비해 훨씬 적었으며 생산량도 첫해인 92년에는 시험구에서 가지치기를 많
이 해 4.3t으로 대조구의 5.8t에 1.5t이 적었으나 94년부터는 거의 비슷하거
나 같아졌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부터 사과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저수고 재배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