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재정자립도 1위인 종로구를 제치고 예산액과
재정자립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일 밝힌 자치구예산확정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구의
97년 예산은 작년보다 16.3% 늘어난 3조5백19억4천5백만원으로 어려운
국가경제 여건을 반영, 경상예산은 평균9% 증가에 그친 반면 사업예산은
28%가 상향조정됐다.

자치구별 예산순위는 <>강남구 2천3백78억6천3백만원 <>송파구
1천5백5억9천만원 <>서초구 1천4백31억2천5백만원 <>중구 1천4백40억7천2백
만원의 순이었고 금천구는 7백99억1백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자치구의 자체 재원은 지난해보다 11.6%가 늘어났으나 보조금 및
조정교부금의 증가액이 더 많아 자치구 재정자립도는 61.5%에서 59.6%로
다소 낮아졌다.

재정자립도가 90%를 넘는 구는 강남(96.6%) 중구(96.5%) 서초(93.5%)의
3곳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살림을 유지하고 있으나 강북(53.5%) 도봉(37.6%)
금천(38.1%) 은평(38.6%)의 4개 구는 자립도가 40%를 밑돌아 어려운 형편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