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확대 전염병의 유행을 조기에 발견,또는 사전예측해 신속히 대
처하기위한 전염병감시전산망이 9월부터 가동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에이즈,결핵,나병,장티푸스,콜레라,뇌염등 각종 전염
병의 발생부터 검사,예측,예방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컴퓨터통신망으로
관리하는 전염병감시전산망사업을 다음달부터 경기도에서 시범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포스테이타에 프로그램개발을 의뢰
하고 복지부 방역과,국립보건원,경기도내 39개보건소와 서울국립검역소,결
핵협회등에 관련장비설치및 전용통신망구축작업을 해왔으며 최근 프로그램
개발및 통신망구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건소및 시,도보건과는 전염병환자의 발생사실과 역학
조사결과,법정전염병및 만성병의 치료,관리현황등을 전산망을 통해 신속히
보고,집계할 수 있게된다.

또 국립검역소는 해외전염병발생지역에서 들어온 비행기화장실에서 병원
체가 발견되면 해당비행기탑승객명단을 즉시 전산망에 띄우고 전국보건소를
통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추적할 수 있다.

한편 이같은 자료들은 국립보건원컴퓨터에 모두 저장돼 관련기관뿐 아니
라 하이텔등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일반에 제공될 수 있으며 수년간의 통계
추이를 분석해 전염병발생에 대한 예측자료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이종구복지부방역과장은 "경기도의 시범사업실시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
을 보완,내년부터 이를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