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 (EBS)이 위성방송화돼 초.중.고교의 수업시간에 활용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오는 98년까지 만5세 아동 3명중 2명은 유치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28일 5.31교육개혁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과외 해소책의 하나로 내년에 위성채널 1개를 확보해 이를 통해
각급 학교에서 낮시간에도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수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유치원 공교육화의 단계적 시행을 위해 수업료가
저렴한 공립학교 병설유치원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98년까지 매년 4백억원을 투자해 농어촌과 도시 영세민 자녀를 위한
무상 유치원을 증설,취원율을 65% 수준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고교의 편법 시험 출제에
대해 "종합생활부를 악용해 고의적으로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한
학교들의 처사는 종생부의 기본틀을 깨뜨리는 만행"이라고 규정짓고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종생부 도입에 따른 학교성적관리지침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그러나 한때 교육부에서 유력하게 검토됐던 등위석차제
(동점자에게 일률적으로 중간 석차를 주는 방식) 도입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개선책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안장관은 한편 이수성총리의 과외금지 발언보도와 관련, "과거처럼
과외를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이며 이총리도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에서 한 말일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