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구촌의 일일생활권 시대를 열어가는 견인차역할을 할 인천국제
공항 건설사업이 23일 여객터미널 기공을 시작으로 본격 착수됐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최첨단미래형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은 한마디로 단순한
항공교통의 거점역할을 뛰어넘어 국제회의장 전시장 행정.금융시설등 각종
업무시설과 호텔 백화점 위락.휴양시설, 첨단 정보통신시설등을 갖춘
"소국가"로 건설된다.

총 1천7백만평의 부지위에 항공수요 증가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성될
인천국제공항은 1단계로 오는 2000년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2개(3,750m x
60m)를 준공해 개항, 연간 17만회의 항공기운항과 2천7백만명의 여객및
1백70만t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최종단계의 건설이 끝나는 2020년이면 연간 53만회의 항공기운항과 1억명의
여객, 7백만t의 화물을 처리하는 명실상부한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게
된다.

[[[ 시설 개관 ]]]

인천국제공항은 4천m급 장대형 활주로 4개가 2독립 2근접 형태로 설치된다.

피크타임에는 평균 30초 간격으로 1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할수 있다.

활주로를 추가 신설할수 있도록 여유부지 1백98만평을 공항동쪽에 확보해둔
상태.

계류장에는 1백5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주기할수 있으며 내측 활주로
사이에 2동의 여객터미널과 4동의 탑승동이 설치된다.

터미널 남쪽 5만평 부지에는 국제무역및 업무시설, 쇼핑 숙박 위락 휴양
시설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역이 조성되고 공항동쪽으로는 유통 상업
주거기능을 갖춘 66만평 규모의 배후지원단지가 위치한다.

공항전용항구를 중심으로한 북측지역 40만평부지는 국제업무지역및 자유
무역지대로 개발되며 화물터미널은 활주로 동쪽에 근접 배치되고 활주로
북쪽에는 항공기 정비시설이 자리잡는다.

[[[ 여객너미널 ]]]

인천국제공항의 얼굴격인 여객터미널은 2개의 터미널과 4개의 탑승동으로
구성된다.

1단계로 건설될 제1 터미널은 길이 1천60m, 너비 1백49m, 높이 33m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총면적이 10만8천평에 달한다.

최종단계가 완성되면 총면적이 33만평을 웃돌게 된다.

완벽한 인텔리전트빌딩이 될 여객터미널은 실용성과 전통의 미를 살려
미래를 향한 한국인의 꿈과 의지를 상징하도록 설계됐다.

<> 층별기능 = 지상 4층에는 식당가 전망대 매점 라운지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3층은 국제선 출발층으로 탑승수속장 출국대기홀 보안검색및
출발심사 탑승라운지등이 배치되며 면세점등 각종 편의시설과 항공사와
행정업무용 사무실등이 자리잡게 된다.

2층은 국제선 중간 도착과 국내선의 도착.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입국
심사및 검역시설 도착승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배치된다.

1층은 국제선 도착층으로 국제선 중간도착층인 2층으로부터 내려와 입국
절차를 밟는 지역이다.

이곳엔 도착수하물의 수취장과 세관검사대 기계실등 지원시설이 설치된다.

지하 1층에는 무인자동여객수송시스템(IAT)및 수하물처리시설등 각종
설비지원시설과 은행 극장 헬스센터 식당 슈퍼마켓등이 설치되고 터미널
전면 지하에는 전철역사가 위치하게 되어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해 공항에
도착한 여객들이 지하연결통로를 따라 터미널로 들어가게 된다.

<> 여객처리능력 = 1단계의 여객터미널은 8개의 블럭에 각각 32개씩의
탑승수속 카운터를 배치, 총 2백56개의 카운터에서 시간당 6천4백명의
여객을 처리하게 된다.

탑승구는 국제선전용 41개, 국내선전용 3개등 모두 44개가 마련되는데
신속한 여객처리가 가능하도록 2층구조로 설치된다.

최종단계에 이르면 탑승구는 모두 1백53개가 되어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할수 있다.

주기장은 18개를 갖추게 된다.

<> 수하물처리능력 = 1단계에서는 중앙집중식 자동분류방식인 Tilt Tray
Sorting System을 채택하고 2단계이후엔 원거리 수송에 적합한 고속수하물
운송시스템을 설치하게 된다.

수하물처리시설은 출발여객용 조기수속여객용 대형수하물용 도착여객용
환승여객용 단체여객용등 여객유형별로 구분 운영되며 출발수하물은 15분
이내, 도착수하물은 5분이내, 환승수하물은 10분이내에 처리된다.

<> 터미널교통망 = 서울도심으로부터 1시간이내에 도달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총연장 57.3km의 복선 공항전용철도(시속 1백10km)는 지하노선을 통해
여객터미널에 접근하게 되고 총연장 40.2km 8차선의 전용고속도로(시속
1백20km)는 터미널입구에서 18차선으로 확대되어 터미널로 진입하게 된다.

영종도 진입구와 인천북서지역은 길이 4.4km의 연육교로 연결된다.

연육교밑으로는 1만t급 선박의 통과가 가능하다.

터미널전면도로에서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전면도로 3층은 터미널의
출발층으로, 1층은 터미널의 도착층으로 분류 연결되고 각 전면도로는
버스.택시전용구간과 승용차전용구간으로 구분 활용된다.

터미널과 탑승동간의 여객이동은 지하 1층에 위치한 IAT시스템에 의한다.

시간당 동일방향으로 1만4천여명의 여객을 수송하는 이 시스템은 3~5량으로
편성된 열차로 1백8초 간격으로 운행되며 가장 멀리 떨어진 탑승동까지 약
8분이 걸린다.

터미널과 남쪽 국제업무지역사이엔 지상 6m 고가의 PMS(People Mover
System)가 설치 운용된다.

PMS는 1백7초 간격으로 운행하면서 시간당 1만명의 여객을 수송하게 된다.

공항내 모든 교통관련시설을 통합관리 운영하기 위해 제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에 연면적 4만8천평의 복합교통센터가 지하 4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설
된다.

공항지역내의 주차장은 단기및 장기주차지역으로 구분된다.

1만1천대 수용규모의 단기주차장은 터미널 남쪽 2곳에 배치되고 교통중추
지역엔 주차용량 1만4천5백대 규모의 장기주차차량, 버스.택시 전용주차장이
들어선다.

[[[ 화물터미널 ]]]

총 47개 동으로 연면적이 24만3천8백평에 달하며 이중 15개 동은 일반
화물동으로, 32개 동은 항공사대리점 동물보호소 위험물저장창고 국내화물
취급소로 사용된다.

여객터미널 계류장과 화물터미널간에는 지하수송통로를 통해 화물이 이송
되고 화물터미널에는 자동운송장치와 자동적재 분류선반등의 최신시설과
함께 각종 첨단통신시설이 구비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