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졸자 신입사원채용 시험이 50대그룹은 12월3일에, 정부투자.
출연기관및 금융기관은 12월10일에 각각 실시된다.

정부는 20일 노동부 재정경제원 교육부등 관계부처와 30대그룹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하반기 대졸자채용관련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결정을
했다.

정부는 또 10대그룹중 면접 또는 서류전형만으로 채용하는 경우에도 12월
3일에 실시토록하고 50대이외의 그룹에서도 전형일을 동일하게 실시하도록
적극 권장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대졸자 채용시기가 학기중에 집중돼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데다 채용시기가 기업마다 달라 중복합격
사례가 잇따라 다른사람의 취업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지방대학과 여성대졸자에 대한 채용확대를 위해 입사원서, 추천서
교부시 이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
만으로채용할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기준을 설정토록 권고키로 했다.

응시원서에는 주.야간, 분교등을 구분해서 기재하지 않도록해 능력과
자격위주로 선발하도록 했다.

또 지방소재 계열사나 사업장이 있는 경우 서울 소재 본사에서 일괄채용
하기보다 지방회사별로 모집, 채용해 지방대생의 채용비율을 확대하도록
하는 한편 경제5단체에 대해서도 지방대졸자채용확대를 적극 요청키로 했다.

여성대졸자의 경우 여성의 직무수행과 관련이 없는 키 체중등 신체적 조건
등을 제시 또는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남녀고용평등법을 반드시 준수
하도록 해 여성에게도 공평한 응시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전문인력 취업정보센터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단위
산.학협동체제를 구성해 관내기업체와 지방대학의 유기적협조체제르 구축
토록 권장하고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지역컨소시엄지정 및 지원을
계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50대그룹의 대졸자신규채용수는 지방 대졸자의 경우 전체
졸업생(13만1백12명)의 10.9%인 1만4천2백2명인데 비해 서울소재대졸자는
전체졸업생(5만5백52명)의 34.9%인 1만7천6백19명을 차지, 지방대학과
서울소재대학간에 커다란 격차를 보였다.

또 여성대졸자의 채용비율은 50대그룹 전체채용인 3만1천8백21명의 8.6%에
그쳐 전년도의 9.7%에 비해 1.1%포인트가 낮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