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4일 대통령과의 친분관계를 사칭해 1백80억원대
공사하청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3천만원을 가로챈 유재수씨(55.무직.
도봉구 미아8동852의528)등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등은 지난 1월12일 B건설업체 대표 배모씨(43)에게
1백억원규모의 서울 정릉2동 주택재개발공사와 88억원대 영일만 종합레저
타운 건설공사의 토목공사를 도급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사업 추진비 명목
으로 3천만원을 사취한 혐의다.

유씨는 특히 배씨에게 접근하면서 "죽마고운인 대통령의 특별배려로
88조원 상당의 차관을 도입,대통령 공약사업인 부산 다대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가"라고 행세하며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유씨를 수색한 결과 5조원대 가짜 양도성지급보증서가
발견됨에 따라 사기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