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회장2세, 전군장성의 아들, 유명연예인등 13명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7일 유명제지업체인 D펄프 전회장의 아들 양원락씨(27.
무직), 모그룹 회장의 6촌동생 김자연씨(30.무직), 전군단장의 아들
양희범씨(39.디지탈디자인 사장)등 9명을 대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인기여배우 김근희씨(33.예명 김부선), 모대학 미대교수
박관욱씨(4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올 1월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영화배우 박중훈씨(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양원낙씨는 지난해 4월 초순경 영화배우 김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반포동 소재 한강고수부지 등지에서 대마초를 2회에 걸쳐 피운
혐의이다.

또 모그룹회장 6촌동생인 김씨는 같이 구속된 H호텔 해외예약팀과장
이선아씨(31.여)와 함께 91년 8월부터 92년 12월사이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S호텔등에서 2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디지탈디자인사장인 양씨는 93년 11월부터 올1월까지 여배우 김씨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음식점등에서 6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검찰에 수배된 박중훈씨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지난해 5월경 여배우 김씨로
부터 대마 2g을 건네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자수한 영화배우 김부선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속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92년 12월부터 올1월사이에 김씨의 집등에서
일반대마초와 이보다 환각효과가 8~10배 강한 "해쉬쉬"를 피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