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섬유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분야로 인정해준 것 같아 기쁩니다.
외국패션업체들이 국내에 밀려오는 만큼 내수시장기반을 확고히 한후 해외
에 진출해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 겨루고 싶습니다"

최근 제8회 섬유의날에 모범경영인상을 받은 안윤정 앙스모드 사장
(패션디자이너)은 그동안 등한시됐던 패션부문의 경쟁력을 키워 섬유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라는 채찍으로 여긴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한복식디자인협회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부회장
패션협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안사장은 지난87년 제정한 "섬유의날"을
패션디자인의 중요성을 감안해 "섬유패션의날"로 정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패션업체들의 해외 매장 설치등 외국진출붐과 관련,안사장은 "내수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너나없이 바깥으로 나가는 바람에 국내시장을 외국업체들에
내줄상황"이라며 안팎간 균형있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
한다.

앙스모드는 내년상반기까지 내수판매를 확고히 한후 하반기께 중국 상해에
생산기지와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안사장은 덧붙였다.

"정부가 일본 미국진출 패션업체들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중국
시장을 위험을 감수하고 개척하려는 회사들에도 금융등 지원책을 강구해
주길 바랍니다"

앙스모드는 지난75년 설립이래 부인복(마담앙스)전문업체로 성장,종업원
2백여명을 두고 있으며 최근 영캐주얼브랜드 뉴아이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