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해 인천 일산 성남등 수도권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강
팔당하류의 주 오염원은 경기도 하남 구리시의 덕풍천 왕숙천 장자못등
3개 지류천과 한강변의 각종 수상이용시설및 음식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수도기술연구소가 팔당댐에서 잠실수중보까지 23km
에 이르는 팔당하류의 12개 지류천에 대한 수질과 한강변의 70여개 음식점
및 수상이용시설의 오염처리실태등을 정밀분석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오염시키는 원인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조사
됐지만 종합적인 오염원실태가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수도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산곡 덕풍 월문 고덕 왕숙천등 팔당하류의
12개 지류천에서 한강본류로 흘러들어오는 방류량은 하루평균 28만6천t으로
한강본류에 미치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의 부하량은 0.67ppm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즉 한강본류의 수질을 1l당 0.67mg씩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12개지천 가운데 주 오염원은 왕숙천(구리시) 장자못( " ) 덕풍천
(하남시)등 3개지천으로 전체오염의 7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연구소측은 오염도가 극심한 이들 3개지천의 하수처리시설용량을
늘릴 경우 한강의 수질이 현재보다 0.5ppm 개선된다고 밝혔다.

또 잠실수중보상류에 있는 수상스키 요트 보트장등 13개의 수상이용시설들
가운데 서울시계내의 업체들은 오 폐수를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미사리 팔당리주변의 업체들은 오염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오 폐수를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잠실수중보에서 팔당댐사이에는 55개의 횟집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소중 미사리주변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허가를 받아 영업하고 있으나
오수및 분뇨를 논에 방류, 이 오 폐수들이 한강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창우리
덕소리 팔당내 업소들은 허가업체건 무허가업체이건간에 오수및 찌꺼기를
비롯해 분뇨도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이병학수도기술연구소장은 "팔당하류의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남시와 구리시내 지류천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하수처리시설을 크게
늘리고 한강변 이용시설및 음식점들을 시급히 보상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