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은 매우 위축돼있습니다. 그들은 정부의
규제가 심해 대중 기업활동에 장애가 많다고 얘기합니다. 정부가 이처럼
무관심하니까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관심도 역시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위원들과 함께 중국을 다녀온 김한규
특위위원장은 중국내 한국 기업들의 처지를 "한국정부는 뒤에서 당기고
중국정부는 앞에서 내밀치려한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김위원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해 "정부는 중국진출기업에 대해
투자 금융면에서 각종 규제를 풀어 그들의 활동영역을 넓혀주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조사한 현지 기업인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국내기업의 대중국 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란다.

김위원장의 중국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그가 처음으로 중국과 인연을
가진 것은 지난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때를 시작으로 그는 90년 북경
아시안게임과 91년 양국간 수교 과정에서 서해를 넘나들며 "밀사"역을
해냈단다.

그는 이제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으며 특히 전기운
중국전인대(국회)부의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지난해 전부의장의
방한을 주선하기도 했다.

"대중국 경협에 있어 양국 경제인간의 교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정치 경제 사회등 전분야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야합니다.
특히 중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있는 중국공산당내 고위급 정당인과의
교류를 넓혀야합니다. 이는 우리 정치인의 몫이지요"

김위원장은 양국 기업인간에 해결할수 없는 일도 고위급 관리와의
인간관계로 쉽게 해결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민자당과 중국공산당이 정식 교류를 갖기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은 북한이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할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말을 중국 고위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김정일체제에 대해 아직 확고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한우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