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내주초 직장폐쇄방침을 밝힌 가운데
노조(위원장 이갑용)는 13일도 거의 정상적인 작업을 3일째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동안 부서별로 안전작업 준수설명을 위한 집
회를 가진 뒤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2일 오후 9시에 열린 중앙쟁대위에서 이날 낮 정회장이 기자간담회
에서 밝힌 직장폐쇄조치 발언과 관련,사측은 매년 협상이 난항에 빠질때마다
직장폐쇄방침을 밝혀 왔기 때문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대로 이번 주내
는 정상조업을 하면서 협상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사측은 12일 열린 23차 임금교섭에서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50만원 지
급을 추가로 제시하고 유인물을 통해 "지금까지 회사가 제시한 내용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으나 노조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그룹 계열사로 지난 8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후 신고를 유보해
온 현대강관 노조(위원장 남상철)는 두 차례 단협이 결렬되자 12일 오후 울
산시와 경남지방노동위에 쟁의발생 신고를 했다.

또 현대정공 노조(위원장 손봉현)는 12일에 이어 정상작업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