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붕괴에 따른 냉전구조의 종식등 국제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미군수
업계에 재편바람이 일고 있다. 노스롭과 그루만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발전적 결합을 단행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않고는 이제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공통된 인식에서다"

지난 18일 노스롭이 그루만을 공식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군수업체로 탄생한
노스롭그루만사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제임스 머피 노스롭
부사장은 "양사의 통합을 통해 ''2+2=5''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노스롭은 스텔스기인 ''B-2''로,그루만은 탑건으로 유명해진 ''F-14''를 생산
하는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이다.

머피부사장은 "항공기분야에 중점을 두고있는 노스롭과 해군전투기에
강점을 갖고 있는 그루만 양사의 통합은 서로의 장점을 살린 완벽한 작품
이었다"고 강조했다.

두회사는 공교롭게도 전문분야가 달라 그간 경쟁관계에 접어든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각자의 특화된 기술력을 집적해 대외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세계군수시장동향과 관련 "냉전종식후 일부지역에서는 수요가 급감
하기도 했으나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를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구매력이 증대되고 있는
떠오르는 시장"이라며 이지역에 대한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
했다.

또한 한국경찰청에 명령및 통제시스템 제공계약을 체결하는등 한국시장
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머피부사장은 방위산업외에도 핵폐기물처리 미래형버스개발 전자통신산업
등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자사의 경영다각화전략을 강조했다.

이중 핵폐기물처리기술은 노스롭그루만사가 미래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왔으며 이미 상당한 기술력이 축적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