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매에 나온 아파트 3채 중 2채는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소재 법원에서 이뤄진 아파트 경매는 127건으로 이 중 42건(낙찰률 33.1%)만 낙찰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올해 1월 44.0%, 지난달 36.1%, 이달 33.1%로 두 달째 하락세다.

평균 응찰자는 5.4명이었다. 낙찰된 42건 중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물건은 두 건에 불과했다. 서초구 방배동 윈저빌(건물면적 235㎡) 낙찰가율이 111.3%로 가장 높았으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건물면적 118㎡)가 100.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달 서울 낙찰가율 79%로 4개월 연속 70%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며 저가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수요자 관심을 끌 만한 저가 매물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찰 횟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상 2~3회 유찰돼 가격이 대폭 낮아진 물건에 응찰자가 몰렸다면 이젠 1회 유찰되는 수준에서 주인을 찾는 것이다. 이달 최고 낙찰가율 매물 상위 10개 중 2차례 이상 유찰된 물건은 2개뿐이었다. 나머지는 1회 유찰 후 낙찰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