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청을 34층 복합청사로 짓고, 국립외교원 부지를 주택과 공공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서초구청, 34층 복합청사 변신…국립외교원은 주택·공공시설로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양재역(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환승역) 일대 25만㎡에 대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환승거점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본격 시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양재역에 건설 예정인 GTX-C 환승센터와 연계해 주변 일대를 연구개발(R&D)·업무·상업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역 내에는 서초구청과 환승주차장을 비롯해 국립외교원, 서초문화예술회관(옛 서초구민회관), 서울가정행정법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양재역 일대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 핵심 거점시설 연계 개발 방안을 마련한다. 자동차와 철도 등 주요 교통시설 간 원활한 연결을 위한 복합개발 가이드라인도 만들 예정이다.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 가이드라인은 구상안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서초구는 구 청사 부지 1만6618㎡에 지상 34층, 연면적 19만8700㎡ 규모의 복합 공공청사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초구는 이 사업에 5230여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를 공동 시행 기관으로 선정했다. 어린이집, 도서관, 실내체육시설, 복합문화시설, 노인복지시설, 창업지원시설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오피스텔과 임대주택 등을 비롯해 쇼핑몰, 영화관 같은 상업시설 건립도 검토 중이다.

국립외교원 부지는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등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서초구가 반발하고 있어 이를 조율하는 방안도 용역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1989년 준공된 서초문화예술원에 대한 리모델링 혹은 재건축 활성화 방안도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중심의 입체·복합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