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손바뀜한 아파트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상승한 거래는 늘었고, 5% 이상 하락한 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비중은 30.3%로, 직전달(41.7%)에 비해 11.4%포인트 감소했다. 하락 거래가 속출한 지난해 12월 55.5%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5.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다만 지난해 2월(27.1%)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의 동일한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 가격 차이를 비교했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포함하지 않았다.

개별 단지의 상승폭은 더 컸다.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13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직전달 같은 주택형이 11억원에 거래된 데 비해 25.4% 오른 금액이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15㎡는 지난달 30억4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같은 평형 주택이 1월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6.6% 올랐다.

전국 단위로 살펴보면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전월(38.6%) 대비 약 7.2%포인트 감소한 31.4%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은 대폭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올해 1월 전체의 40.8%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29.2%로 감소했다. 울산(41.1%→30.7%), 세종(36.0%→23.1%), 경기(40.7%→30.7%) 등도 5%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