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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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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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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직 기피 현상'에…서울 기간제 교사 60%가 담임

    올해 서울 내 기간제 교사 10명 중 6명이 담임교사 업무를 떠맡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권 추락 등으로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한 데다, 교원 감축으로 일부 지역에서 정규 교원이 부족해진 탓이다. 30일 정경희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기간제 교사 9799명 가운데 5755명(58.7%)이 담임 교사를 맡았다. 이는 정규교원의 담임 비율(49.0%)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담임 교사 가운데 정규교원의 비율은 83.3%로 기간제에 비해서는 약 5배 많다. 특히 중학교에서 담임 교사를 맡은 기간제 교사 비율이 7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등학교 52.7%, 초등학교는 45.7% 순이었다. 생활지도부장 보직을 맡은 기간제 교사도 있었다. 생활지도부장은 학교폭력 등 무거운 업무를 담당하고, 학부모들의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해 교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보직이다. 중학교 기간제 교사 가운데 51명(1.4%) 고등학교에서는 7명(0.1%)이 생활지도부장을 맡았다. 기간제 교사의 보직교사 임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시교육청은 2020학년도부터 기간제 교사에게 책임이 무거운 감독 업무를 배정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 조항이 아닌 관계로 기간제 교사의 보직 임용은 학교의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원 감축으로 인한 정규 교사 부족 문제도 지적된다. 정부는 학령인구 급감세를 고려해 올해 초 2027년까지 신규 채용할 초·중등 교사 채용을 30% 가까이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전체 교사 중 60%가 기간제 교사여서 담임 업무를 이들이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천, 경기처럼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과밀학급 문제가

    2023.11.30 15:40
  • 자녀 부회장 당선 취소에 68차례 '민원폭탄'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 행정심판 청구, 그리고 무더기 악성 민원으로 학교의 교육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준 학부모가 결국 경찰에 고발됐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올해 2월 전교부회장으로 뽑힌 자녀가 선거 규칙 및 유의사항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되자 악성 민원 행위를 이어갔다. 지역 맘카페에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 학교를 상대로 7건의 고소·고발, 8건의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또 총 29회에 걸쳐 300여 건의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24건의 국민신문고 등을 무더기로 청구하기도 했다.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민원으로 학교 행정은 ‘마비 상태’가 됐다. 시교육청은 이를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했고, 학교의 신뢰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학교는 올해 8월 17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청 차원의 고발 요청을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같은달 23일 본청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본건을 심의 의결했고, 고발을 위한 서류를 검토 및 준비해 학부모를 고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28 18:10
  • "교사들 사이 '기피 대상' 됐다"…오산·화성 중학교에 무슨 일이

    “수업 공간이 부족해 한 학급은 복도에서 체육 수업을 듣게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28일 오후 2시 방문한 경기 오산시 세마중에서 1학년 학생들이 교무실 앞 복도에서 탁구를 치고 있었다. 3개 학년 24개 학급인 이 학교에서 4개 학급의 체육 시간이 겹칠 경우 2개 학급은 운동장, 1개 반은 체육관에 배정한 후 나머지는 복도를 이용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현상이 심화하면서 ‘콩나물 교실’이 재현되고 있다. 과밀학급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지도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민원이 쇄도하자 도교육청은 내년에 역대급 예산을 편성하고 2025년까지 과밀학급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산·동탄 등 과밀 학교는 교사도 기피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경기 내 중학교 전체 학급 1만2994학급 가운데 과밀학급은 8531학급으로 총 65.7%에 달한다. 고등학교는 31.5%(1만3474학급 중 4249학급), 초등학교는 11.0%(3만658학급 중 3373학급)가 과밀학급이다. 특히 신도시가 조성된 지역들의 문제가 심각하다. 중학교 기준으로 세교신도시를 품은 오산(31.2명)과 동탄신도시를 잇는 화성(30.5명)은 서울(23.7명)에 비해 각각 약 1.3배 많은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과밀학습의 가장 큰 문제는 학습권 침해다. 한 교사는 “학생들의 개별 상담을 한 바퀴 진행하기도 버거워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대하기 어렵다”며 “학생기록부를 성의있게 쓰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실, 음악실 등을 일반 교실로 전환하면서 교과 특성을 살린 수업도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높다. 안전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36명으로 학생 수 기준(28명)보다 30%

    2023.11.28 17:55
  • 자녀 부회장 당선 취소에 '분노'…'악성민원' 학부모 고소 당해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 행정심판 청구, 그리고 무더기 민원으로 학교의 교육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준 학부모가 결국 경찰에 고발됐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올해 2월 전교부회장으로 뽑힌 자녀가 선거 규칙 및 유의사항 위반으로 당선 취소되자 악성 민원 행위를 이어갔다. 지역 맘카페에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 학교를 상대로 7번 고소·고발했고, 8건의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또 총 29회에 걸쳐 300여건의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24건의 국민신문고 등을 무더기로 청구하기도 했다.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민원으로 학교 행정은 ‘마비 상태’가 됐다.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했고, 학교의 신뢰도를 훼손했다. 이에 해당 학교는 8월 17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청 차원의 고발 요청을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같은달 23일 본청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본건을 심의 의결했고, 고발을 위한 서류 검토 및 준비해 학부모를 고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28 13:45
  • 서울 특수교육 대상자 68%가 일반학교 재학

    서울 내 특수교육 대상자 10명 중 7명은 일반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늘고 있지만 특수학교는 부족한 탓이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성수동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2월 폐교 예정인 성수공업고 부지에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명)를 지을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짓는다. 유치원부터 전공과 과정(진로·직업 교육)까지 운영한다. 지금까지 서울 내 장애학생들은 특수학교가 부족해 교육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기준 특수교육대상자 1만3888명 가운데 4483명(32.3%)만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부지 확보 자체가 힘들고 (특수학교는) 주민 선호 시설이 아니어서 설립이 어려웠다”며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모두 확대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최대한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27 18:05
  • 실무경험 필요한 2030, 인생 2막 꿈꾸는 5060…사이버大 로그인

    국내 주요 사이버대들이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본격 모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평생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실무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인생 제2막을 준비하기 위해서 다양한 나이대의 학생들이 사이버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각 학교들도 새로운 분야의 학과를 신설하고, 전공을 확대하는 분위기다.사이버대 재학생 13만명 … 20~30대 사회 초년생 입학 급증26일 국내 사이버대 협의체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대 재학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이버대 재학생 수는 △2018년 10만6677명 △2019년 11만358명 △2020년 11만6235명 △2021년 12만8540명으로 △2022년 13만173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의 사회 초년생들이 사이버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연령별 사이버대 등록생 분포 비율은 2020년 기준 20대가 34.2%로 가장 많았다. 30대까지 더하면 53.0%에 달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이버대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인기 요인으로는 일반 대학에 비해 부담이 적은 등록금이 꼽힌다. 사이버대의 학점당 평균 수업료는 약 7만원이다. 한 학기에 18학점을 이수할 경우 126만원인 셈이다.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은 한 학기 평균 등록금(약 338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액수다. 사이버대의 또다른 장점은 학위와 동시에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별로 학과에 따라서 장애인재활상담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보육교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편입학의 기회도 열려있다. 기존 대학 학위 등 조건을 만족하면 편입학을 통해 4

    2023.11.27 16:38
  • 예상 깬 '불수능'에 논술특강도 불났다

    올해 대입시험이 끝난 뒤 서울 대치동 일대 논술학원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킬러문항’ 배제에 기대를 걸었던 수험생들이 예년보다 어려운 ‘불수능’에 대거 논술학원을 찾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한 킬러문항 배제가 n수생 급증, 논술학원 러시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술 파이널 특강’ 수강생 30% 급증26일 학원가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치동 일대 학원의 ‘논술 파이널 특강’ 수강 신청자가 전년 대비 약 30% 급증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업하는 반의 경우 1주일 수강료가 6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학원장이 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소수정예 논술은 1회(3시간 기준) 30만원에 달한다. 고액임에도 고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 n수생 자녀를 둔 대치동의 한 학부모는 “시험 결과에 불안을 느껴 큰아들이 예전에 다닌 논술학원을 알아봤는데 조기에 마감돼 자리가 없었다”고 했다. 고3 수험생들은 학기 중에도 학교 대신 논술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이를 허용하는 고등학교도 적지 않다. 경기도에서 대치동 일대 논술학원을 매일 오가는 학생도 크게 늘었다. 경기 용인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장모양(18)은 “수시 전형 6개를 모두 논술로 지원했고, 수능이 어렵게 나와 논술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고 생각해 대치동 유명 학원을 선택했다”며 “학교 기말고사가 있는 날은 오전에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학원으로 갔고 주변 중상위권, 상위권 친구들 역시 비슷하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한 비율은 예년보다 높아졌다. 서강대 논술고사 응시율은 55.5%로 전년 대

    2023.11.26 18:22
  • 아이스크림에듀 "AI 기반 에듀테크로 해외시장 개척"

    “메타버스, 챗GPT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음성인식기술 등 각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시너지를 모색하고 디지털 교과서의 새로운 장을 열겠습니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이윤석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 브리핑데이를 열어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분야 선두주자로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아이스크림에듀 회장 역시 이날 “세계 시장을 겨냥한 교육 기업이 될 것”이라며 “회사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갖춘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기존에 보유한 교육 콘텐츠에 에듀테크를 접목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수 에듀테크 기업과 기술 연합체 ‘AI 얼라이언스’를 꾸려 협업 중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와이드브레인과는 ‘협력퀴즈’ ‘3차원(3D) 내 나무 숲’ 등 놀면서 배우는 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 3D 모델링 엔진 서비스를 개발하는 쓰리디타다와는 레고 블록으로 공간을 창작하는 ‘아이스크림 크래프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날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AI 기술을 활용한 미국 대학 입시 플랫폼 ‘컬리지에이블’을 내놓을 예정이다. 컬리지에이블은 학생이 고등학교 성적, 목표 대학과 학과, 인종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입시 분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미국 대입 시장이 수요자 약 500만 명, 30조원 규모지만 튜터 한 명이 420명을 관리해야 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이 대표는 “교육이 필요한 세계 곳곳에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에듀테크 플랫

    2023.11.26 17:56
  • 노년 여성 시인·장애인 작가…문화예술, 다시 삶을 깨우다

    ‘나는 우리 엄마다/ 우리 엄마 애그 힘들다/ 여기도 저기도 아프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옆에 있으면 불안했다/ 지금 내가 똑같이 한다.’ 인천 아차도 주민 송복자 씨가 지은 시 ‘나는 우리 엄마다’의 한 구절이다. 살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엄마와 같은 모습을 한 나를 보고 터져 나오는 복잡한 마음을 담았다. 송씨를 비롯한 아차도 주민들은 평생 고된 어촌 일에 제대로 여유를 누려본 적이 없다. 그러다 지난해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제공한 노년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0여 명의 노년 여성은 바쁜 일들을 내려놓고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고, 항구에서 운동하고, 마음을 담아 시를 지었다. 그동안 배제돼온 노년 여성의 욕망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순간들이었다. 2009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역 어르신들의 든든한 문화생활 지원자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인천 가좌동에서 열린 연극 공연 등이 좋은 예다. 한 해 동안 이어진 이 공연에 참여한 60~90대 노인들은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각자 배역을 맡아 대사를 읊으며 준비했다. 가족을 위해 갈등을 이기며 살아온 주인공 윌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위로받았다. 참여자들은 과거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도 꿈꿀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에 협력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각 지역의 여건과 구성원 특성에 따라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내에서 소외된 존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대구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군위군 편입에 따라 대

    2023.11.26 17:56
  • "경제 문제 풀며 사회적 역할 해낼 믿음 얻었죠"

    “청소년이 직접 경제 문제를 찾아내 연구하고 창업을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만큼 좋은 배움의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202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박민수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여름 참가작을 심사하는 내내 우열을 가리느라 무척 고생했다”며 수상작들을 높게 평가했다. 202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GS칼텍스의 후원으로 지난 7~8월 열렸다. 고등학생 4인과 지도교사 1인이 한 팀을 이뤄 활동 보고서와 창업 계획서를 완성했다. 제출 이후에는 11월 최종 심사를 통해 20곳의 수상 학교가 선정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의 ‘레볼루션-8B’팀(김연우·황준호·이소윤·은석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고교 1학년인 이 팀은 ‘개발도상국 빈곤층 학생들의 교육 수준 향상’이라는 참신한 주제를 골랐고, 프로젝트 참여자에 대한 보상을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연우 학생이 이끌고 있는 레볼루션-8B팀은 수상 소감에서 “경제는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입이라는 정해진 길 외에 검증되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도 사회적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상팀은 각자의 특색 있는 주제와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금상은 충북 청주여자상업고의 ‘청기업 사이클링’팀이 받았고 충남 북일고의 ‘무계획을 위한 계획’팀과 대구 경명여고

    2023.11.24 18:28
  • "순천대 글로컬 비전은 획기적"…이주호 장관이 치켜세운 까닭

    “순천대는 지역 내 ‘강소기업’ 육성을 대학의 비전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은 지난 21일 최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의 기획서를 두고 “큰 도전”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전남 도청 라이즈센터를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산업체와 함께하는 ‘교육 중심 지방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순천대는 ‘지역 강소기업 육성’에 방점을 찍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 500개 이상 지역 내 기업과의 연계 구상을 밝혔다. 전남 지역 특화 산업인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3개 분야 캠퍼스를 각각 구축해 관련 인재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1~2학년에게는 기초 분야를 교육하고, 3학년 때는 특화된 캠퍼스에서 전문 교육을 받는다. 이후 졸업 학년인 4학년 때는 지역 내 고흥스마트팜혁신밸리, 순천글로벌웹툰센터, 고흥 우주항공 클러스터(예정)와 연계해 공동 교육·연구를 한다. 지역 기업들은 인재를 유치하는 대신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총 500여 개 지역 기업이 1년에 한 명 이상 순천대 인재를 영입하고, 순천대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제공한다. 순천대는 이를 ‘후불제 등록금 제도’로 활용한다. 학생들은 등록금 걱정 없이 입학한 뒤 각자의 성과에 따라 발전기금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소재 기업 파루의 강문식 대표는 “그동안 지방에서 사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인력 수급이었는데 대학에 계약 학과 개설, 장학금 제공 등을 통해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사상 최대의 대학 지원액을 투자한다. 이

    2023.11.22 18:51
  • 이주호 "공정 수능 위해 노력…킬러문항 배제는 사교육 경감 첫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정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킬러문항을 없애는 것이 사교육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1일 나주 봉황고에서 ‘나주 혁신도시 교육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교육부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7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 킬러 문항 대신 고난도 문제들이 대거 출제돼 사교육 경감 효과에 대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 그는 “(수능이)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됐다고 보지만, 결과에 따라 문제가 지적된다면 대처하겠다”며 “핵심은 기존 킬러문항이 사교육 기관에 가서 문제풀이를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킬러문항 배제가 모든 사교육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지나 노력이 중요하다”며 “교육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사교육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봉황고에서 강조한 교육발전특구 정책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더라도 자율형 공립고는 학생 선발권이 없다”며 “그래야 교육발전특구에 가장 적합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22 12:00
  • '인강' 시들자…대치동에 학원 여는 온라인 교육업체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학습 개발에 열을 올렸던 교육 기업들이 다시 ‘오프라인 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초학력이 저하되는 등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인지한 학부모들이 관리·감독할 선생님이 있는 오프라인 학원으로 자녀를 복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확장하던 교육 기업들이 일상 회복 후 다시 오프라인 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교원위즈는 올해 2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있는 와이어트어학원을 인수했다. 최상위권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200여 명 규모 영어학원이다. 내년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부산 해운대구에 분원을 열 예정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등 온라인 학습에 주력하던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달 대치동에 초등생 전문 국어·수학 전문학원 문해와수리를 개원했다. 영어 교육기업 윤선생의 전국 교습소 및 공부방 가맹점 수는 올해 1월 691곳에서 9월 717곳으로 26곳 늘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유명 학원가에 대형 학원을 개원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대치동에 인지도가 높은 대형 학원이나 수준 높은 프리미엄 학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다른 사업으로 확장할 때도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기가 좋다”며 “이런 이유로 앞으로 한동안은 교육 기업 간 오프라인 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기 교육 공백으로 기초학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비중(중학교 3학년 국어·영어·수학 기준)은 코로나 전인 2020년 9.0%에서 2년 만인 2022년 11.1%로 높아졌다. 온라인 중심 교육의 한계도 한몫했다. 통

    2023.11.20 19:10
  • 수능 이의신청, 사흘간 117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후 사흘간 117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일인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총 117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20일 접수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작년(663건)보다 이의 신청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학 22번 문항에 대한 초고난도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이의 신청만 다섯 건이 접수됐다. 시험장 시설문제를 두고도 불만이 제기됐다. 수능 1교시의 종료벨이 1분30초 먼저 울린 서울 소재 고등학교 시험장, 1교시 종료를 약 5분 앞두고 정전된 제주 소재 고등학교 등에서 응시한 수험생들이 항의 글을 올렸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19 20:57
  • 서울대 경영대 284점…연·고대는 277점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정시 커트라인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으로 확인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 대비 7~8점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국어 점수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 ‘뚝’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화법과작문’ 87점, ‘언어와매체’가 84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체들은 국어가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는 국어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선택 과목별로 95점(화법과작문), 91점(언어와매체)이었다. 수학은 작년과 비슷한 점수대에서 1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은 확률과 통계 88점, 미적분 84점, 기하 84점을 커트라인으로 예측했다. 영역별로 세밀하게 살펴보면 확률과통계와 미적분 모두 전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하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4점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확률과 통계는 88점, 미적분과 기하는 각각 84점, 88점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교육은 각각 1등급 비율을 5.5%, 4.2%로 내다봤다. 작년(7.8%)과 2021년(6.2%)보다 줄어든 비중이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1등급 평균 8.2%보다 크게 낮다. EBS 소속인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어렵게 출제된 지난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3.11.17 18:26
  • "수학 22번, 킬러문항 아니냐"…강사도 20분 넘게 풀며 '진땀'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에서 ‘킬러 문항’ 유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교육 과정 학습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만 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수험생 사이에선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킬러 문항이 출제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날 출제된 수능 수학영역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그래프 개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평가됐다. 다만 킬러 문항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EBS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손을 못 댈 정도의 문항은 아니고, 수험생 본인이 얼마만큼 연습해봤는지에 따라 정답률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22번이 사실상의 킬러 문항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수험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는 짧고 쉽게 생겨 일단 붙잡고 풀었지만 결국 30분을 쓰고도 풀지 못했다”고 적었다. 다른 수험생은 “킬러 문항 배제 전과 달라진 것이 뭐냐”고 했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가 유튜브를 통해 문제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부은 것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일각에서는 킬러 문항의 정의 자체가 모호한 만큼 논란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된 수학 22번은 연산이 복잡한데, 교육부는 복잡한 계산으로 시간을 많이 쓰게 하거나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도 킬러 문항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

    2023.11.16 23:18
  • 올해 필적 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 문구다. 16일 전국 수험생 50만4000여 명은 오전 8시35분 시험 시작과 함께 일제히 문구부터 답안지에 적었다. 이 시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된 문구다. 세 번의 사업 실패 등을 경험한 시인이 2013년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라 걱정할 필요 없다”며 절망·슬픔·비탄에 잠긴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담아 쓴 시다. 수험생이 자필로 기재해야 하는 필적 확인 문구는 본인 확인을 위해 도입됐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가 대거 적발된 뒤 이듬해인 2005년(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부터 시작됐다. 첫 필적 확인 문구는 윤동주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었다. 같은 해 수능 시험에서 사용된 첫 필적 확인 문구는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 빛’(정지용·향수)으로, 2017학년도 수능에 한 차례 더 쓰였다. 향수는 2007학년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까지 총 세 번 쓰일 정도로 단골 확인 문구로 사용됐다. 출제위원단은 통상 국내 작가의 작품 가운데 수험생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문구를 선정한다. ‘밝은’ ‘맑은’ ‘희망’과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동시에 필체가 드러나는 ‘ㄹ’ ‘ㅁ’ ‘ㅂ’ 중 두 가지 이상의 자음이 포함돼야 한다. 2021학년도 시험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작은 노래), 작년에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나의 꿈)가 사용됐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한 주 연기됐던

    2023.11.16 18:24
  • 논술시험, 18~19일 서강대·성균관대…이대·한양대는 25~2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치러진 뒤에는 대학별 수시 전형 논술·면접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요 대학은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고사를 시작한다. 18~19일에는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서울), 건국대, 숭실대, 숙명여대 등이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그다음 주말인 25~26일에는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세종대, 동덕여대 등이 논술고사를 본다. 면접 전형도 잇따른다. 연세대는 18일 활동우수형(자연)을 시작으로 19일 활동우수형(인문), 25일 국제형(인문·자연)의 면접 시험을 치른다. 서울대는 24일 일반전형(인문·약학계열), 25일 일반전형(의예과), 12월 1일 지역균형선발(인문·약학계열), 2일 지역균형선발(의예과)의 면접을 시행한다. 고려대는 25일 학업우수형(인문), 26일 학업우수형(자연) 전형을 대상으로 면접 시험을 본다. 수시모집은 모집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가 다르다. 전문가들은 가채점을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시모집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가채점 결과가 최소 2~3개 이상 대학의 정시 합격선인지 살피고 수능전형 응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추가합격자가 많이 빠져나가는 학교들은 정시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상위권대학, 의대, 교대 등에 합격하고도 빠져나가는 추이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논술시험에 집중하는 학생들은 올해 수능에서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했어도, 실제 논술시험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응시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5일까지며, 합격자 등록은

    2023.11.16 18:23
  • [속보] EBS "수능 수학, 작년 수능과 난이도 비슷"

    EBS "수능 수학, 작년 수능과 난이도 비슷…최상위권 변별력 갖춰"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16 14:29
  • [속보] EBS "수능 국어,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어려웠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16 11:46
  • '수능일 한파' 없지만…오후엔 요란한 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3일부터 전국에 문제지와 답안지가 발송됐다. 시험지 이송부터 채점, 교통 관리 등 수능 전 과정에는 경찰 1만6000명이 투입된다. 올해는 수능 한파는 없지만 시험 당일 오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2024학년도 수능 문제지를 전국 84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시험지구에 도착한 문제지는 시험 하루 전인 15일까지 별도 장소에 보관됐다가 16일 전국 1279개 시험장으로 옮겨진다. 이번 수능에는 경찰 1만6000명이 동원된다. 시험문제 출제 단계(555명)부터 문제지 인쇄(108명), 보관(1282명), 이송(5165명), 시험장(2634명), 채점본부(110명), 교통 관리(6427명) 등 전 과정에 배치된다. 시험 당일에는 입실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까지 시험장 정문에 경찰관 2명씩을 배치한다.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주변을 순찰하며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경찰들이 교통 혼잡을 통제한다.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하권 날씨를 불러온 ‘가을 한파’는 14일 낮부터 풀려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수능 예비 소집일인 15일과 수능일인 16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예상된다. 16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11도와 8~1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수능 한파는 없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된다.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면서 수능일 낮 서쪽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비구름대는 찬 바람에 밀려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강수량은 5~30㎜ 정도

    2023.11.13 18:14
  • 감성·창의성 '쑥'…우리아이 '숲유치원' 보낼까

    “도시에 살면서 부족했던 자녀의 활동량을 숲유치원에서 채워주고 있습니다. 잠도 못 자고 예민하던 아이가 숲에서 뛰어놀며 정서적으로 편안해졌어요.” 대전 정림동의 숲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강나연 씨는 “앞으로 반평생 앉아서 직장생활을 할 자녀에게 유년 시절 실내가 아니라 바깥의 자유를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이후 숲 체험을 특화한 ‘숲유치원’이 전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습뿐만 아니라 신체·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유치원들이 내년도 신입 원생 접수를 하고 있어 다양한 유치원을 놓고 학부모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감성 기르는 ‘숲유치원’ 인기12일 유아교육계에 따르면 숲유치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률도 뛰고 있다. 서울 무악동 린덴바움숲유치원은 사전 접수 기준으로 작년 경쟁률이 7 대 1이었고 올해는 10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열린 입학설명회에 참석을 신청한 학부모만 250명이었다. 2회로 예정됐던 설명회를 3회로 늘리기도 했다. 황은식 린덴바움숲유치원 원장은 “코로나 시기 비대면 수업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최대한 숲에 데려가는 수업을 한 이후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세종에 처음 생긴 국립 숲유치원 ‘솔빛숲유치원’은 3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학부모 사이에서는 “숲유치원에 들어간 것은 대학에 갈 운까지 다 쓴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숲유치원은 학습 중심인 영어 유치원과 다르게 체험과 감성 발달을 중시한다. 누리과정에 숲 체험을 접목한다. 수학 시간에 숲으로 나가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를 도구 없이 재는

    2023.11.12 18:46
  • 4년 만에 '노마스크 수능'…확진자도 같은 교실서 본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능을 1주일여 앞둔 시점인 만큼 이 같은 변화와 함께 각종 유의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16일 치러질 수능의 세부 운영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부터는 방역 기준 완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과 병원 시험장 등을 운영하지 않고 간이 칸막이도 없애기로 했다. 점심은 별도 공간에서 먹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확진자는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치러야 했다. 수험생이 수능 전 꼭 확인해야 할 유의사항도 있다. 교육부는 수능 전날인 15일 실시되는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예비소집 때는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와 선택과목을 확인하면 된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는 응시원서에 쓰인 사진과 같은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의 관리본부로 가면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이 없어도 임시 수험표 발급이 가능하다. 반입 금지 물품도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시험장에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는 선택과목 응시 순서를 지켜야 한다. 순서는 책상에 부착된 개별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선택과목 시간에 첫 번째 선택과목의 답안을 수정

    2023.11.07 18:39
  • 살충제도 안 통한다, 독한 빈대

    국내에 출몰하고 있는 빈대가 기존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을 보여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6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방역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일반 빈대와 반날개 빈대가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을 보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이미 내성 문제 때문에 다른 살충제를 쓰고 있다”며 “대체 살충제 사용 검토를 환경부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인 방역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숙박업소 등에서 빈대 관련 민원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한 업체 관계자는 “빈대가 올해 갑자기 국내에 출현한 것은 아니고, 작년에도 빈대 관련 신고로 많은 숙박업소를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해충 방역업체들이 숙박업소 등에서 채취한 빈대 샘플을 받아 종류와 특성을 분석하고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07 00:58
  • [속보] 탈주범 김길수, 도주 사흘째 의정부에서 검거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06 21:46
  • 빨라진 인구소멸 시계…AI 활용한 '맞춤·융합교육' 주목을 [글로벌인재포럼 2023]

    인구 감소가 지역을 넘어 국가 소멸로 이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 자원이 없는 한국에서 그간 국가 발전의 핵심 역량이던 인적 자본의 급격한 축소는 실존적 위협에 가깝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방법은 단순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최대치로 키우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발전은 한국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지난 2~3년 사이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양질의 개인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암기가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피터 다이어맨디스 엑스프라이즈재단 설립자 겸 회장의 말처럼 AI는 교육을 더 민주화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지난 1~2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에 모인 석학들 역시 ‘인구 감소 시대에 AI를 통한 교육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천장현 머서코리아 커리어컨설팅 부사장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 수업 등을 통해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2025년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그것이다. 아난트 아가르왈 에드엑스(edX) 창립자 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AI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는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나선 안 된다. 고등교육 혁신과 융합 교육도 필요하다. 이환철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창의인재단 단장은 “누리호 프로젝트에 300여 개 기업이 협력한 사례 등 오늘날 혁신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이 됐다”며 “입

    2023.11.03 18:46
  • 지방 명문고 키우고 지역인재 지방대로

    정부가 지방 명문고를 키우고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등 ‘지역 주도형 공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비수도권의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인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 소멸 위기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2일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이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제도다. 교육국제화특구와는 별도의 사업으로, 기존에 교육국제화특구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역인재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머무르게 하기 위해 학교별 목표를 설정한다. 유아 시기에는 거점형 돌봄센터 등 지방정부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유보통합을 시범 운영한다. 초·중·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생 선발 및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대학은 지역인재 선발을 통해 인력 유출을 막는다. 지역 일자리와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발전특구는 내년부터 3년간 시범 운영된다. 오는 12월 시범사업 공모를 받는다. 신청 단위는 기초지자체 혹은 광역지자체며, 지자체들이 연합해 참여할 수도 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교육발전특구위원회가 정식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02 18:43
  • "청년 진로탐색 기회 부족" [글로벌인재포럼 2023]

    “오늘날 청년 직장인의 핵심 키워드는 ‘이직’이 됐습니다. 평생직장 개념을 갖고 있던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이죠.”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지난 1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의 청년세션에서 “직업이 생기고 사라지는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화한 일자리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시각으로 청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 같은 취지로 올해 글로벌인재포럼에서 처음으로 청년세션을 마련했다. 이 세션에선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청년 50명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청년 인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청년들은 진로 탐색을 사회적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력 있는 인재가 적성에 맞는 분야에 종사할 때 사회적 이익도 커진다는 것이다. 장두원 씨(2022년 수상)는 “현행 입시 제도에서는 다방면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개별 직장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도윤 씨(2014년 수상)는 “지인 추천, 헤드헌팅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이직한 뒤 재이직을 준비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직 실패, 부적응 등 이직과 관련한 현실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혜리 씨(2020년 수상)는 “몇 달 동안 진로를 고민할 시간을 주는 ‘하프 갭이어’ 지원 사업이나 대학생 진로활동 학점제처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3.11.02 18:17
  • 시필레·펠르랭·다이어맨디스…빅블러시대 인재상을 말하다

    11월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 2023’(한국경제신문사·교육부·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공동 주최)에서는 세계적 석학과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모여 대격변 시대의 방향성을 전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큰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재 양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글로벌인재포럼이 ‘New Wave: AI와 빅블러 시대의 인재혁명’을 주제로 정한 배경이다. 포럼의 첫 번째 기조 세션(1일 오전 9시)은 유하 시필레 전 핀란드 총리가 맡는다. 그는 북유럽의 강소국 핀란드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끈 인물이다. 이번 연설의 주제는 ‘AI와 빅블러 시대, 인재란 무엇인가’다. 기존의 노동집약적 인재들이 채우던 자리를 어떤 미래형 인재들이 대체할지에 대해 논한다. 시필레 전 총리는 기조연설을 마친 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요네야마 히로시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 부학장과 함께 지역 혁신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 ‘에드엑스(edX)’를 창립한 아난트 아가르왈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와 ‘디지털 전환과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한다. 하버드대와 MIT가 2012년 공동 설립한 에드엑스는 세계 유수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무크(MOOC) 플랫폼이다. 아가르왈 교수는 에듀테크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 한 단계 더 성숙한 교육의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져서다. ‘미래의 설계자’로 불리는 피터 다이어맨디스 엑스프라이즈재단 회장 겸 싱귤래리티대 창

    2023.10.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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