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서울 소재 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확대된다. 학생들의 통학 거리를 단축하고 남녀공학 학교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서울교육청은 1일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밝혔다. 올해 기준 서울 소재 중·고교 708곳 중 34.0%인 241곳이 단성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90곳 중 90곳(23.1%), 고등학교는 318곳 중 151곳(47.5%)이 단성 학교다.

이에 교육청은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남녀공학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우선 운영비로 한 학교에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한다. 학교는 지원금을 교육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학생 상담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명목으로도 3개년간 총 9000만원을 지급한다. 기존에 지원하던 화장실 개선 사업비(탈의실·보건실 포함)도 유지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