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시대, 누가 어떻게 우리를 속이나 [집코노미TV]
망하는 청약단지 걸러주는 흥청망청
흥청교육대 : 미분양 시대에 벌어지는 일
▶전형진 기자
요즘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 미분양
요즘 아파트 분양하면 열에 아홉은 미분양이잖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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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고 우리가 미리 공부했었죠
근데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혼란의 시대에 우리를 호도하는 것들
의미를 똑바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
마저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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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보유분 특별분양, 이건 무슨 뜻인가요
회사가 왜 갖고 있죠? 사원들 주려고?
안 팔려서 남았으니까 들고 있는 거죠
남았는데 특별하게 너에게 드립니다?
뭔가 말에 어폐가 있어요
원래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다자녀
이런 분들에게 따로 주는 건 특별공급이라고 하잖아요
말을 약간 비슷하게 특별분양이라고 지은 건데
이 단어를 의역하면 미분양이라는 뜻입니다
안 팔려서 너에게만 특별히 주는 미분양 물량=특별분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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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동·호 지정계약,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왜냐면 원래 청약으로 당첨된 사람들이 계약할 땐
내가 원하는 몇 동, 몇 호에 계약할 거야, 이거 안 돼요
다 뺑뺑이 기도메타입니다
근데 미분양이 터져서 남는 걸 선착순으로 가져간다?
그땐 몇 동, 몇 호 찍어서 계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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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RR이라고 부르는 로열 동, 로열 층 이런 것들을 미리 빼뒀다가
관리했던 고객들한테 좋은 물건 주면서 영업하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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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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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미분양 아파트를 선착순으로 계약하면
그 분양권은 주택수로 카운트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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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팔렸으면 이렇게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대문짝만하게 걸어놔요ㅎㅎ
아니면 모델하우스에 플래카드 걸어서 선전합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게 없으면, 아 우리 아파트엔 뭔가 있구나..
..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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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만 내세요! 계약금 정액제
보통 아파트 계약금은 분양가의 10~20%를 내잖아요
근데 정말 100만원만 내면 끝일까요?
100만원 내고, 중도금은 대출로 막고, 잔금은 세입자 받아서 내면 끝?
여기 보면 괄호 열고 1차라고 있죠
이런 뜻입니다, 당첨되고 계약서 쓸 땐 100만원만 내세요
대신 계약서 쓰고 한 달 안에 나머지를 다 내세요 ^^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계약금 마련할 시간은 조금 더 드릴게요 일단 사세요, 이런 뜻이죠
만약 분양권 전매제한 없는 지방이라면?
계약서 쓴 다음 초피 받고 그냥 파세요, 2차 계약금은 다음 사람이 내겠죠
이런 뜻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집들은 실수요자가 적을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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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니까 그래프를 되게 잘 그려놓으셨어ㅎㅎ
지금 중도금대출 시중금리는 엄청 높은데 여러분은 이만큼만 내세요
이자가 이 선을 넘어가면 그건 내가 다 낼게, 이런 뜻이에요
왜냐면 아파트 하나 짓는 데 보통 2년 반~3년 걸리거든요
그럼 내가 중도금을 내는 몇 년 동안 금리도 계속 변하겠죠
요즘 같은 시기엔 오를 확률이 더 높잖아요
그래서 금리가 이 기준선보다 올라가면 우리가 내줄게요
왜냐면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라도 이걸 다 팔아야 됩니다ㅜㅠ
이런 뜻입니다
사실 이 기준은 사업장마다 다른데 엄청난 꿀조건이긴 해요
..물론 원래 분양가가 비쌌다면
이것도 내 돈을 받아서 사업자들이 이자 갚는 조삼모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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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조건 보장, 분양가 보장, 사실 거의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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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격을 싸게 하거나 조건을 좋게 해서
흥부를 꼬셔서 팔았단 말이에요
그럼 놀부가 기분이 나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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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계약한 놀부 너까지 똑같은 조건을 소급 적용해줄게, 이런 뜻이에요
그러니까 놀부는 2냥에 샀는데 흥부는 1냥에 샀으면
놀부도 그냥 1냥으로 깎아줄게, 이 얘기예요
그런데 이런 조건을 내건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우리 할인분양 할 수도 있습니다
..너 당첨된 거야
이런 의미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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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깜깜이 분양도 등장한다는 겁니다
뭐가 깜깜이냐
원래 미계약, 미분양이 나오면 줍줍이라고 부르는 무순위청약을 하죠
근데 무순위청약으로 당첨된 사람이 계약을 안 했어
그럼 그 남은 물량에 대해 또 공고를 내고 또 무순위청약을 받아요
얘가 또 계약을 안 해? 그럼 또 공고 내고 또 청약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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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무순위청약을 할 때부터 아예 미달이 되도록 유도를 하는 거예요
홍보를 안 한다거나, 인터넷이 아니라 현장청약을 한다거나 아무튼
그렇게 해서 무순위 경쟁률이 1대1도 안 나오면, 미달이 되면
그때부턴 자기들 마음대로 팔아도 돼요
여기서 남는다고 또 번거롭게 무순위 공고를 내야 하는 게 아니라
오늘 우리가 봤던 선착순분양을 해도 된다는 겁니다
내가 파는 입장이라면 뭐가 편하겠어요
모델하우스로 불러서, 맨투맨 마크 해서
흥부처럼 구워삶아서 계약 맺는 게 편하겠죠
그래서 무순위청약으로 다 털 자신이 없는 단지들은
일찌감치 미달을 유도해서 선착순 분양으로 간다
이걸 기억해두자고요
기획 집코노미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신정아·이재형·조희재·이예주 PD
편집 이예주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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