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한 해에만 60% 넘게 빠졌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1200억 신작마저 부진…크래프톤 '최악의 한해'
21일 크래프톤 주가는 1.68% 내린 1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한 해에만 61.74% 급락했다. 기대를 받았던 신작 TCP가 지난 2일 출시된 뒤에도 주가는 별다른 반등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출시 이후 주가가 20.23% 빠졌다.

TCP는 출시 전부터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크래프톤의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제작비만 1200억원 넘게 투입된 데다 과거 성공작이었던 ‘데드스페이스’의 유명 개발진이 대거 참여해 기대가 컸다. 하지만 출시 후 각종 게임 비평 사이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평점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1만원으로 34% 하향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판매량 추정치를 300만 장에서 240만 장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7609억원으로 올해 대비 2.1%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