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 도시가 급격한 인구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지속적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성장형 도시’에 수요자의 관심이 몰린다. 인구 증가는 곧 기반 시설 증가와 교통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구 유입 지역으로는 경남 사천시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는 오는 12월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용당 일반산업단지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 산업단지 종사자만 4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인구인 10만9891명(8월 기준)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구 증가가 예견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사천시 ‘KCC스위첸’의 전용면적 84㎡는 3억4000만원 신고가에 매매됐다. 같은 주택형이 앞서 3월 2억82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58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인구 증가는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행정타운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예상한 수요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8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가을 성장형 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눈여겨볼 만하다. DL건설이 경남 사천시에 짓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 84~154㎡, 총 1047가구 규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제1·2일반산업단지 등과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더샵 신부센트라’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 동, 전용면적 59~150㎡,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 등 기업 투자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음성 아이파크’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충남 음성군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77㎡, 총 165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음성군에는 12개의 산업단지와 3개의 농공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