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종로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건설이 스마트 건설 가속화를 위해 건축 및 주택사업본부 현장에 클라우드 기반 건축 정보 모델(BIM)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BIM이란 3차원 모델을 토대로 시설물의 전체 생애주기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적용한 디지털 모형을 뜻한다. 품질·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로 현재는 건설산업 전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도입한 '오토데스크 BIM 360'은 건설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다. 모바일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프로젝트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저장소에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BIM 모델과 도서, 보고서 등 프로젝트에 관련된 데이터가 담긴다. 현장의 작업자는 물론 발주처와 설계사, 협력사 등 프로젝트에 관계된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정 이력을 검토할 수 있다. 이 모든 내역이 기록·저장되어 프로젝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부터 진행한 실험을 통해 BIM 기반 협업 환경의 운영성 및 효율성 검증을 완료했다. 전사 차원의 BIM 확산과 관련 역량 내재화를 위해 협업 시스템 운영 프로세스 및 활용 가이드에 대한 사내표준을 정립한 데 이어 체크리스트, 이슈 관리항목 등 BIM 360 템플릿도 체계화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 착공 현장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2019년 BIM 활성화 TFT를 발족해 맞춤형 BIM 전략을 수립하는 등 BIM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현재 건축 및 토목사업본부 내 BIM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전략 수립, 수주·수행 기술지원, 사내 지침 표준화 등 업무 체계를 구축하며 BIM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착공하는 건축 및 주택 전 현장에 해당 플랫폼을 순차 적용해 발주처 요구에 앞서 BIM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현장의 생산성 향상 및 설계·시공 품질 강화로 스마트 건설 선두 주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