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일대를 '런던 카나리워프'처럼…수변공간 재편 나선다
서울시가 영국 런던 '카나리워프'처럼 한강에 수변 중심 공간구조를 조성하고, 서울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강변 공간 재편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시는 9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용역을 통해 한강변 주요 거점 간 연계방안과 통합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강 일대 교통인프라와 녹지생태도심 확충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다. 한강변 간선도로를 개선하고, 이와 연계한 신규 공간 확보와 활용방안 등도 마련해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서울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강은 연장 41.5㎞, 면적 39.9㎢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간이다. 서울의 가로 도시 공간구조와 기능적 측면에서 높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작년 수변중심의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통해 수변공간을 새로운 활력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아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 내놓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공간정책 중 하나로 ‘수변 중심공간 재편’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수변과 도시공간 간 경계를 허물어 한강과 일체화된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일대를 업무‧상업‧관광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변의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해 계획 단계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한강을 중심으로 주요 중심지 간 상호 연계를 강화하고, 수변공간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의도~용산, 성수~잠실, 마곡~상암 등 한강변 주요 거점 간 기능적, 공간적 연계와 통합 방안을 구상하고, 주요 정비사업과 연계해 이들 주요거점의 특화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변거점 조성 방안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한강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미래교통수단 운영 방안과 여가·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한 생태거점 조성 등 녹지생태도심 연계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강변북로 등 한강변 간선도로 개선 시 확보 가능한 유휴공간을 파악해 이를 활용한 수변공간 조성 방안도 마련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실현시키기위해 체계적인 한강변 관리에 나서고, 한강 수변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선도도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