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기술 용인사옥.  / 자료=네이버 거리뷰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기술 용인사옥. / 자료=네이버 거리뷰
10년간 공매와 유찰을 반복했던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경기도 사옥이 낙찰에 성공했다.

25일 온비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사옥은 957억555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가 방식으로 진행된 공매에 4곳이 참여했고 낙찰자는 시행사인 A사로 알려졌다. 공매는 입찰가의 5%를 보증금으로 납부하고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때문에 대부분은 계약으로 이어진다.

용인 사옥의 토지면적은 8924㎡ 건물면적은 4만5180㎡이다. 감정가가 753억275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낙찰가율은 127%에 이른다. 최저 입찰가는 753억2759만원으로 감정가와 같았다. 용인 사옥은 개통예정인 GTX 용인역(가칭)과 가까운데다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용인 플랫폼시티'와 인접했다. 수도권에서 알짜 땅으로 꼽혀왔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수년 간의 유찰 끝에 이번에 낙찰된 게 맞다"며 "계약은 특별한 이상이 없을 시 20일 이내에 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경상북도 김천혁신도시로 옮기며 용인 사옥을 내놨다. 2012년부터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하지만 이번에 예상을 웃도는 1000억원 가까운 금액에 낙찰을 받으면서 한전기술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한전기술의 시가총액은 3조원가량이다.

한국전력기술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발전소 설계 및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표준원전 ‘OPR1000’과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차세대 원전 APR1400, 중소형 원전인 SMAR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전의 설계기술을 갖추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