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미도 1차' 재건축 구역지정 임박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반포미도 1차’ 아파트가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돌입하는 등 재건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24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반포동 ‘반포미도 1차’(사진) 아파트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한다. 이후 구의회 의견 청취 및 서울시 심의 등을 거쳐 서초구가 입안하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반포미도 1차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1987년 준공돼 올해로 36년차를 맞았다. 지상 15층, 8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1260가구 규모다. 반포 중심 입지인 데다 기존 용적률이 177%로 낮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다. 2017년 12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학원가와 서리풀공원 산책로 등이 인접해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반포미도 2차’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1989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3개 동, 435가구(전용면적 59·71㎡)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이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포미도 1차’ 전용 84㎡는 지난달 26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월(22억5000만원)과 비교해 약 1년 만에 4억원 넘게 뛰었다. ‘반포미도 2차’ 전용 71㎡는 지난해 11월 2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인 2020년 11월(17억원)과 비교해 5억원 넘게 올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