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11구역이 이달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고 상반기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흑석11구역 사업 속도…"이르면 6월부터 주민이주 시작"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11일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연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1년 만이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 직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5월까지 인가를 받아 6월께부터 주민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흑석동 304 일대에 있는 흑석11구역은 대지 8만9317㎡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써밋더힐)로 탈바꿈하게 된다. 총 공사비는 4501억원이다. 조합원분 699가구와 임대물량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11구역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규모가 큰 데다 서초구 반포동과 가까워 관심이 높다. 게다가 한강변에 자리한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동작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등과도 가깝다.

관리처분인가는 신청받은 날로부터 60일 내에 결정돼 사업시행자에게 통지된다. 관리처분인가 이후엔 해당 구역 매물을 매수해도 입주권을 받을 수 없고 모두 현금청산된다. 구역 내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대지지분 65㎡ 시세는 17억원에 형성돼 있다.

흑석뉴타운 내에선 5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3구역(999가구)은 내년 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9구역(830가구)은 다음달 주민 이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조합설립 총회를 마친 1구역(494가구)과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2구역(305가구)은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