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역 서해그랑블 더파크
송도역 서해그랑블 더파크
바야흐로 봄 분양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달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37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에선 11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지역에서 1만2586가구, 인천지역에선 2685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연초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대통령선거 등의 변수로 움츠러든 분양시장이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에도 봄기운…내달 수도권 2만3700가구 공급 '활기'

○송파·미아 등 1100여 가구 분양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서울에선 2074가구가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이 1160가구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조성하는 ‘한화 포레나 미아’를 공급한다. 삼양사거리 특별계획 3구역에 지하 5층~지상 29층, 497가구(전용 39~84㎡)로 조성된다. 단지 맞은편에는 1만3000여 가구 규모의 미아뉴타운이 들어서 있다.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이 가깝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한화 포레나 미아
한화 포레나 미아
현대엔지니어링은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재개발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43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이 가깝다. 송파구 송파동에선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송파 성지 아파트’ 32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인천에선 서해종합건설이 연수구 옥련동에 짓는 ‘KTX송도역 서해그랑블’의 두 번째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4개 동, 348가구(전용 75~84㎡)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송도역이 있다. 2025년 인천~부산·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경부선, 2026년에는 인천~강릉을 잇는 인천발 KTX 경강선이 개통 예정이다.

○안양·안성·구리에 잇딴 브랜드 단지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안성 구리 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에선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에서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선보인다. 옛 진흥아파트 자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2736가구 규모다. 이 중 687가구(전용 41~99㎡)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다. 인근에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안양역(2026년 예정)이 들어설 계획이다.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DL건설은 안성 당왕지구 5블록에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공급에 나선다. 안성에 처음 선보이는 ‘e편한세상’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370가구(전용면적 67~116㎡)로 조성된다. 최근 안성에선 공급이 드문 중대형 추첨제 물량(전용 108·116㎡)도 나온다. 1순위 청약 때 추첨제 물량 비율은 전용 67·84㎡가 25%, 전용 108·116㎡는 70%다.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구리지역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구리역’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 7개 동, 565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뤄진다. 이 중 250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를 잇는 별내선 연장선 구간에도 8호선 구리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영건설은 파주 동패동 703의 1 일원에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0㎡, 606가구 규모다. 파주 메디컬클러스터와 운정 테크노밸리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직주근접 단지로 평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올 들어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초기 미계약 물량도 늘어나는 등 분양시장 분위기가 주춤하다”면서도 “대선 등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 공공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단지나 대규모 역세권 인접 단지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