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출범, '수·용·고' 아파트 공급 잇따라
최근 특례시로 출범한 경기 수·용·고(수원, 용인, 고양)에서 올해 1만3000여 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아파트 공급과 동시에 도시 인프라 확충, 자족시설 유치 등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이 이어질 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원, 용인, 고양에서 총 1만 37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원 5986가구, 용인 5139가구, 고양 2578가구 등이다.
특례시 출범, '수·용·고' 아파트 공급 잇따라
수·용·고는 그동안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왔던 지역이라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1년 2년 동안 수원, 용인, 고양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각각 62.2%, 69.4%, 72.9% 상승했다. 경기 지역 전체 상승률인 61.4%를 모두 넘는 수치다.

인구 규모 역시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지역별 인구는 수원 118만4404명, 용인 107만6830명, 고양 107만8924명이다.

여기에 특례시 지정이란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고 32년 만에 지방 자치법을 전면 개정하면서 인구 100만명을 넘긴 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했다. 수도권에서는 수원, 용인, 고양이 지난달 특례시로 출범했다.

특례시 출범에 따라 50층 미만 또는 연면적 20만㎡ 미만의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시장이 직접 승인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건축허가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택지개발지구 지정(도지사 사전 협의),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도시·군관리계획 변경 결정 요청(도지사 사전 협의), 산업단지 인허가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도시 인프라 확충 및 산업육성, 교통망 확대 등 전반적인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인기에 힘입어 수용고 지역 내 분양도 잇따른다. 대우건설은 2월말 수원역 인근 고등지구 내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사진) 285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도 고양시 ‘원당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총 1236가구를 내놓는다. DL건설은 경기 용인시 죽전동 일대에 총 430가구의 아파트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 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특례시로 지정된 수원, 용인, 고양은 지방재정 분야에서 늘어난 예산으로 교통, 문화, 교육, 복지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신도심 개발, 자족시설 증설 등 추가적인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