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8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7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국내에선 주택 사업 부문, 해외에선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각 공정이 가시화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26일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기준 매출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 당기순이익 5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5% 증가했다. 국내 주택 부문에서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 등 대형 해외 플랜트 현장 공정이 본격화된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1.5% 상승한 30조 26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목표한 25.4조원을 119.2% 달성한 규모다.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 수주와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 공사를 통해 거둬들였다.
현대건설, 2021년 연간 실적 매출 18조655억원
수주잔고는 2020년 말 대비 20.7% 증가한 78조7608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약 4년치 일감 규모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2810억원이다. 순 현금도 3조1212억원으로 견조한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 191.1%, 부채비율 108.2%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밝힌 올해 수주목표는 28조3700억원이다. 매출액은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과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19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도시정비사업부터, SMR(소형모듈원전) 및 수소 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국내외 사업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