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산단으로 둘러쌓인 충북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24일부터 계약
대우건설이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에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조감도)를 분양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와 인접해 있는 데다 음성 일대에 밀집한 산업단지 근로수요의 배후주거 단지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음성 기업복합도시 B3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048가구(전용 74·84·110㎡) 규모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30만원(발코니 확장 및 선택옵션 별도) 선에 책정됐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음성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에 4베이(방 3칸과 거실 남측향 배치) 설계를 적용한다. 타입별로 알파룸,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넣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도어카메라 등의 첨단 시스템도 적용된다.
17개 산단으로 둘러쌓인 충북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24일부터 계약
부동산 업계에서 음성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서쪽으로는 경기도 안성,북쪽은 이천과 붙어 있다. 평택제천간고속도로가 음성군을 동서로 관통하고, 남북으로는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난다. 중부고속도로 대소IC,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꽃동네IC를 통해 서울까지 약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준수도권'으로 불린다.

향후 20년간 수도권 공장총량제의 유지가 확정되고 사실상 수도권 전역으로 부동산 규제가 확산하면서 그 풍선효과로 충청권에서도 음성이 주목받고 있다.

음성에는 산업단지가 유독 많다. 이 중 음성 기업복합도시는 전체 200만3579㎡의 토지 분양을 마쳤다. 약 20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 이전하기로 한 바이오플러스를 포함해 50여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맺었다. 쿠팡이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4개 넓이의 물류기지를 짓는 금왕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풍산업단지 원남산업단지 등 총 17개의 산업단지·농공단지가 있다. 전체 입주기업은 280여 곳이고, 근로자 수는 1만5000여명에 달한다. 향후 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음성에서 처음으로 1순위 청약자가 1000명을 웃돈 데 이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계약을 실시한다"며 "음성 내 실수요는 물론 주변 충청권과 경기도 광역 거주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